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대구 달성군의회가 올해 축협에 위탁된 청보리 사업 보조금 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축산농가 및 청보리 재배 주민들은 15일 달성군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군비 예산 삭감은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5월이면 청보리를 수확해야 하는데 올해 보조금 예산 삭감으로 인건비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군의회가 농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만 삭감을 하든지 해야지 왜 예산 전액을 없애버리느냐"며 "농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는 힘없는 농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달성군 의원들은 "삭감된 이유는 잘 알다시피 보조금 지급 조건이 있는데 지난해 청보리 사업 보조금 예산은 일부 쓰임새가 불분명한 등 조건에 위배되는 부분들이 있었다"며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관련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에 삭감하게 된 것"이라고 예산 삭감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달성군의회는 지난해 12월 2014년 2차 정례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청보리 사업 보조금 집행 과정 중 집행내역에 대한 일부 증빙자료가 없는 등 문제점을 발견, 올해 축협에 위탁된 청보리생산·조사료사업 예산 4억6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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