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콜럼비아 FTA 연내 발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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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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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콜롬비아 측의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국내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조만간 한·콜롬비아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2월 정식 서명 이후 우리나라는 비준에 필요한 국회 절차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콜롬비아 측의 마지막 절차인 헌법재판소의 승인 시 양국 간 합의를 통해 이르면 연내 발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한·콜롬비아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FTA가 발효되면 우리의 대콜롬비아 수출 중 약 28.2%를 차지하는 승용차 및 화물 자동차에 부과되던 35%의 고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수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합성수지, 타이어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해서도 5~10%의 관세가 점진적으로 인하될 경우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무역 규모는 2014년부터 2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한국은 콜롬비아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2.3%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상위 수입국 1~7위 가운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 FTA를 발효했기 때문에 한·콜롬비아 FTA 발효 시 중국과 일본에 비해 유리한 수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0.1%p에 불과하기 때문에 FTA를 적극 활용할 경우 일본을 추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콜롬비아 FTA는 콜럼비아·미 FTA, 콜럼비아·유럽연합(EU) FTA 발효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승용차의 콜롬비아 시장점유율 회복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1년 17.8%에서 2014년 13.0%로 크게 하락한 반면, 미국(2012년 5월 발효)은 발효전인 2011년 3.7%에서 지난해 9.0%, 독일(2013년 8월)은 2013년 4.7%p서 지난해 5.2%를 차지하는 등 FTA 발효 이후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이혜연 무협 통상연구실 연구원은“현재 일본은 콜롬비아와 FTA 협상을 활발히 진행중이고, 중국도 콜롬비아 측에 FTA 협상 개시를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콜롬비아 FTA를 조속히 발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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