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병변 10명중 3명은 50대…3~4월 가장 많아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는 어깨병변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50대 중년층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어깨병변 진료 자료를 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171만3000명에서 2014년 205만3000명으로 19.9% 증가했다. 매년 4.6%씩 늘어난 것이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약 2407억원에서 약 3969억원으로 64.9%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연령별 진료인원은 50대가 63만3000명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44만3000명(21.2%), 70대 이상 40만4000명(19.4%), 40대 38만2000명(18.3%) 등의 순이었다.

작년에 어깨병변으로 진료받은 50대는 2010년 48만5000명보다 14만7000명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30대까지는 남성이, 40대 이후엔 여성 환자가 많았다. 반복적인 가사노동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어깨병변을 세부 질병별로 보면 흔히 ‘동결견(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다. 2014년 기준으로 전체의 31.3%인 약 77만7000명이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았다.

월별로는 3~4월에 다른 달보다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봄에 날씨가 풀려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겨울에 쓰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 및 관절이 굳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어깨병변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돼 어깨의 가동범위가 제한되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동결견), 근육둘레띠 증후군(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충격증후군 등으로 나뉜다.

김형섭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오십견으로 대표되는 어깨병변은 근육통이나 신경통 등 다른 통증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50대 이후 어깨에 통증이 지속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