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자동차 복합할부 시장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할부금융 시장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자체 할부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카드, 롯데카드 뿐만 아니라 KB국민카드 등 3곳은 경쟁적으로 할부 금리를 인하하거나 할부 기간에 관계없이 금리를 일괄 적용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2~3개월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앴다.
삼성카드는 최근 자사 할부상품 ‘수퍼오토플러스’의 금리를 한시적으로 0.4%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새 수퍼오토할부로 신차 구매시 2~24개월(연 5.3%→연 4.9%), 25~36개월(연 5.5%→연 .4.9%), 37~60개월(연 5.9%→연 5.5%) 금리가 모두 변경됐다. 또 삼성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0.2% 서비스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2~3개월 할부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한다. 이달 말까지 오토할부 이용 신청 후 롯데 신용카드로 본인명의의 자동차를 할부 구매한 고객에 한해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또 4~24개월과 25~36개월에 대해서는 각각 5.3%와 5.4%의 금리를 적용한다. 아울러 오토할부로 신차 구매 후 30일 이내 보험 가입 시(롯데카드 결제에 한함) 3만 롯데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간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동차 복합할부 시장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오토할부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을 내걸어 고객을 유치하려는 카드사들의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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