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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1분기 실적 "일회성이익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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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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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우리·신한·하나 등 1분기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15.8%↑ 전망

[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신한·하나 등 주요 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금융사의 1분기 실적은 총 1조675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473억원 대비 15.8%(2283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그룹의 경우 1분기 실적은 51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735억원보다 37.6%(1403억원) 늘어 금융사 전반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3분기 연속 5000억원대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독주했던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올 1분기에도 5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46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 실적(5584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2.90%(162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KB금융과 함께 전년대비 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927억원보다 53.4%(1029억원)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16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우리은행의 경우 흑자전환에 성공해 29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 3227억원에 비하면 9.6%(311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들 금융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는 이자이익 등 주요 수익성 개선보다는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경우 KB국민은행이 지난 2003년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승계과정에서 국세청으로부터 4420억원의 법인세를 부과받았으나 지난 1월 환급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일부인 1800억원 가량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은행 역시 삼성자동차 부채 관련 위약금 소송 승소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승소에 따른 일회성 이익 규모는 각각 220억원, 375억원이다. 우리은행의 삼성차 소송 승소 관련 일회성 이익은 1320억원이다.

동부메탈, 우양에이치씨, 경남기업 등 일부 대기업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도 우려되지만 금융권에서는 미리 충당금을 적립해뒀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적에 따르면 8개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대비 10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에 의한 실적 향상이 아닌 지주사 해산 및 자회사 인수·합병(M&A)에 따른 효과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금융이 1조23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지주가 각각 9126억원, 644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는 명예퇴직비용 554억원과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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