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현장시장실’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중구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추진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협조하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서울역고가 공원화 프로젝트의 일환인 의주로지하차도의 용산방향 차로를 25일부터 영구 폐쇄하기로 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구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이해당사자들인 남대문시장 상인들이나 중림동·회현동 주민들에게 서울시 현장시장실을 하자고 할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사업추진에 관해 중구청장에게 2월중 협조공문만 보냈으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불통행정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임기 1기인 2013년까지 서울역고가 철거 및 대체도로 설치를 추진하였으나 지난 해 9월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와 같은 공중 정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구는 이러한 과정에서 서울시가 이해당사자인 남대문시장 상인과 주민, 시·구의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중구는 서울시가 중구와 용산구, 마포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도 계획의 제대로된 검토가 아닌 단순 협조를 구한점을 지적, 서울시가 소통한 것처럼 포장만 했다고 비판했다.
봉제공장 영세상인들이 많은 용산구와 마포구의회는 대체도로없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이 있을 수 없다며 만장일치로 사업 철회를 요구하였다.
중구는 이외에도 박원순 시장의 소통 부재로 △세운상가 재생 프로젝트의 일방적 발표 △역사 도심관리 기본계획의 일방적 건축규제 △약수고가차도 공사비 늑장집행 △삼일로 지하 다목적 주차장 건립 투자심사 철회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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