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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86% “세월호 진상 규명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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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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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B]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설문 결과 학생 86%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는 세월호 참사 1년 청소년 의식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학생에 대한 설문 결과 진상규명이 이뤄졌는가라는 질문에 4160명의 응답자 중 86%가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혀 해결된 것이 없다’ 50%, ‘해결된 것이 없는 편이다’ 36%, ‘약간 해결된 편이다’ 11%, ‘매우 잘 해결됐다’가 2%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국가는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 잘못된 언론보도, 세월호 사건을 묻으려는 느낌이 든다 등으로 국가권력이나 언론기관에서 진상을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95%는 자신이나 자기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끼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내가 겪은 일처럼 느낀다’ 28%, ‘친한 친구 일처럼 느낀다’ 20%,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낀다’ 47%, ‘나와 관계없는 일처럼 느낀다’ 5% 등으로 자신과 무관하게 생각하는 학생은 5% 정도에 불과했다.

이외에 ‘화가 나고 억울해 미칠 것 같다’, ‘엄청 억울할 것 같고 왠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거라 느낀다’ 등으로 표현했다.

책임자 처벌과 관련하여서는 81%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전혀 해결된 것이 없다’ 41%, ‘해결된 것이 없는 편이다’ 40%, ‘약간 해결된 편이다’ 19%, ‘매우 잘 해결됐다’가 2%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책임자 처벌을 해결하려면 똑바로 좀 했으면 좋겠다. 누가 진짜 책임자인지 다들 잘 알고 있으면서 묵묵부답 진실회피 이것이 이 나라의 모습이다‘(여,고,서울) 등으로 책임자 처벌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8%는 ‘아직 해결되고 있지 못하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전혀 해결된 것이 없다’ 56%, ‘해결된 것이 없는 편이다’ 32%, ‘약간 해결된 편이다’ 10%, ‘매우 잘 해결됐다’ 1%로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고 있다.

기타 의견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학교에만 압박을 가한다’(여,중,경기), ‘수학여행 막는 게 재발 방지가 아니다. 다시 잘 생각해보라’(남,고,세종충남), ‘맨날 세월호, 세월호 하는데 계속 말로만 뭐라 하지 말고 대책을 내서 하나라도 실천 좀 하라’(여,중,전남) 등의 의견이 나왔다.

유가족들이 세월호를 온전한 상태로 인양하길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응답자의 74%가 인양에 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인양해야 한다’ 74%, ‘비용이 많이 들어 인양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15%, ‘국민의 세금을 들여 인양할 필요 없다’가 5%였다.

‘당연히 온전한 상태로 인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 차가운 바닷 속에 1년이나 내버려 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남,고,경기) 등의 의견으로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라도 인양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특별조사위원회의 기구축소, 공무원 중심의 운영, 조사범위의 제한이 담긴 시행령 논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가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필요하다’ 45%, ‘조금 필요하다’ 41%, ‘별로 필요하지 않다’ 13%, ‘전혀 필요하지 않다’ 11%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외에 ‘시행령의 개정과 더불어 실질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이뤄져야한다’(여,고,경기), ‘이러한 행위는 진상규명보다 은닉하려는 행위다’(남,고,경기) 등으로 시행령이 진상규명보다 진상을 은폐하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참사와 관련해 한 일들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80%, ‘옷, 가방, 카톡 프로필 등에 노란 리본 달기’ 73%,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하기’ 41%, ‘인터넷 공간에 글쓰기’ 30%, ‘분향소 방문’ 15%, ‘성금내기’ 12%, ‘유가족에게 편지 쓰기’ 11% 등이다.

이외에도 ‘광화문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비타민 음료수도 가져다 드리고 청소년들에게 인터뷰를 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여,고,서울), ‘각종 캠페인 활동’(남,고,경북), ‘개인적으로 노란리본 배포’(여,고,광주), ‘개인적으로 세월호에 대해 글쓰기’(여,중,전남), ‘거리 현수막 게시 참여’(남,고,서울), ‘광화문에서 리본을 만들었다, 유가족분들과 이야기를 해보았다’(여,고,서울), ‘노랗게 피어나라 청소년 추모공연 참여’(여,중,경기), ‘세월호 벽화 그리기’(여,고,강원)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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