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를 누운 모양 그대로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도 "기술적으로 성공 가능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해양수산부 산하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문회의를 두시간 반 동안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선·잠수·장비·조사·법률·보험 분야 및 인양업체 관계자 등 13명의 외부 전문가와 그동안 기술 검토 TF에 참여한 민간 전문가 18명이 참석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들은 세월호의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와이어를 연결, 두 대의 해상크레인으로 3m 들어올려 수심 30m 지점으로 옮기고나서 플로팅독에 올려 인양하는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두 대의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장비 운용에는 충분한 경험과 기술, 첨단제어장치 등이 갖춰져 있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세월호를 크레인으로 3m 들어 올리는데 성공하면, 예인선을 동원해 수심 30m 지점까지 두 시간 안에 옮기는 게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호의 우측면에 구멍을 뚫어 선내 93개의 인양점을 연결하는 작업에 우려를 나타냈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의 빠른 유속을 감안했을 때 잠수사들이 구멍을 뚫어 와이어를 연결하는데 장시간이 걸릴 수 있고, 특히 93개의 와이어가 꼬일 수 있다.
기상이 악화되면 장비들을 철수시켰다가 재작업을 해야 하는 문제도 부각됐다.
잠수분야 전문가들은 인양점 1개당 4명의 잠수사를 투입해 3∼4일 정도 걸린다는 데 동의했다.
코리아살베지와 팔팔수중개발 등 인양업체 참석자들은 인양 결정시 업체 선정방안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해수부는 자문회의 결과 등을 종합한 최종 기술검토보고서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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