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부정부패 책임자 누구도 용납안해”이완구에 사퇴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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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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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비타500박스’가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됐다는 보도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朴대통령은 "부정부패 책임자는 누구도 용납안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줬다고 말하고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2013년 4ㆍ24 재선거를 앞두고 서울에서 승용차에 ‘비타500박스’를 싣고 이완구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전달했다는 경향신문 엠바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부패 책임자를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새누리당도 사실상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어 이완구 총리가 조만간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수사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문제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며 “부정부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도 그런 사람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성완종 리스트에 이완구 국무총리와 전·현직 비서실장 등 여권 핵심 인사 8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측근이라도 비리가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도 15일 논평에서 “이완구 총리 관련 의혹은 엄정한 검찰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떠나 이런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새누리당은 언제든지 특검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회동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야당이 원하면 언제든지 특검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총리의 거취 문제는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총리가 스스로 올바르게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며 “새누리당은 부정부패·비리 연루자들을 절대로 비호하지 않을 것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이 총리직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대단히 복잡한 수사가 될 것”이라며 “광범위한 측면에서 수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총리는 “저는 이 사건이 앞으로 대단히 광범위하게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에 공개된 경향신문 엠바고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12일 ‘경향신문’과 만나 “(성 전 회장) 일정표에 ‘4월 4일 오후 4시 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며 “성 전 회장은 홍○○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 (회장 지시로)비타500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완구 총리에게 비타500 박스가 전달됐다는 경향신문 엠바고 보도 이후 '이완구 광범위한 수사 될 것' '비타500 박스' '경향신문 엠바고' '朴대통령 누구도 용납안해' 등 관련 검색어가 실검 상위에 하루 종일 랭크되는 등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朴대통령 누구도 용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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