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년]여“안전사회 건설”vs야“세월호시행령 폐기,박근혜 순방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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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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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년 이틀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 비가 내려 물방울이 맺혀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세월호 참사 1주년(세월호 1주년)을 맞아 정치권은 명확히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안전사회 건설을 다짐했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세월호법)’시행령 폐기와 박근혜 대통령 순방 취소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15일 세월호 1주년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구조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잠수사들의 유가족 분들, 그리고 지금도 사고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생존자 분들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국가적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새누리당은 안전 관련 규정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재정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1주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1주기인 내일,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오른다고 한다. 국민 모두가 함께 애도하는 이 기간에 꼭 순방을 나가셔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 여·야가 함께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접수 한 만큼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즉각 순방을 취소하고 국민 앞에 나와 시행령안 즉각 폐기와 선체인양 공식선언을 약속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을 위해서라도 대통령령인 정부의 세월호 시행령안은 즉각 폐기와 선체의 온전한 인양도 조건 없이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1주기 현안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한 모두발언에서 “진상규명 특별법에 따른 시행령, 그것도 원만하게 해결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쓰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달 27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공무원 정원을 90명으로 줄이고 기획조정실장을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이 맡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족들은 “조사위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사태에 책임이 있는 공무원에 대한 조사를 가로막는 내용으로 채워졌다”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세월호법 시행령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원만한 해결을 지시한 것은 세월호 유족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정 등의 조치를 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세월호 1주년을 맞아 정치권과 각계각층에선 안전 사회 건설을 다짐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온라인에서도 '세월호 1주년' '세월호' 등의 검색어가 상위에 랭크되며 다시 한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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