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여성 지점장 부드러운 리더십 통했다

  • 전국 최하위권 점포 상위권으로 끌어올려

[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은행 지점에서 여성들의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외환·농협·씨티·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등 8개 시중은행 지점 5796곳 가운데 여성지점장이 4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지점장의 비율은 7.3%에 불과하지만 실적은 남성들보다 뛰어나다.

실제로 김지은 KB국민은행 화양동지점장은 지난해 1월 부임한 후 2013년 938위였던 지점 성적을 3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가 맡은 성동지역본부 31개 영업점 가운데서는 1위다.

김 지점장은 실전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상품 판매 연습을 자주 시켰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실전에서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선생 역할의 멘토와 학생 역할의 멘티를 일대일로 붙여주는 멘티제도를 도입하고 근무시간 중에 일어났던 각종 에피소드와 우수 사례를 서로 공유토록 했다.

이와 함께 김을희 지점장이 지난 1월 부임한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점은 불과 넉 달만에 전국 8위로 도약했다. 김 지점장이 없었던 지난해 89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국민은행 서초로지점에 지난 1월 온 윤재원 지점장도 전국 527위(2014년)에서 36위까지 실적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른 은행의 경우 신한은행 전남 광주 봉선동지점을 이끈 윤영숙 지점장이 2013년 1월 부임 후 2년 연속 지역 본부 실적 순위 1위를 견인했다.

이외에 지난해 부임한 SC은행의 잠원지점장은 지난해 1분기보다 2배의 영업실적을 올렸고, 씨티은행의 강서중앙지점장은 지지부진하던 자산관리(WM) 분야를 개선하며 회사 측에서 주목을 받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