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M 갤러리 삼청동 이전, '단색화 거장' 윤형근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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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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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 Hyong-keun Umber-Blue 1978 Oil on cotton 280.5 x 184 cm Courtesy of Yun Seong-ryeol and P K M Gallery]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개관 14주년을 맞은 PKM 갤러리가 안국동에서 삼청동으로 이전, 재개관 특별전시로 '단색화'의 거장 고 윤형근 화백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윤 화백이 2007년 작고한 이후 국내외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15일 개막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 고유의 표현 양식이 정립 되었던 시기인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도 사이에 제작된 작품들 중 대작  8점을 전시,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보여준다. 

 전통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독자성과 동시대성을 아우르는 윤 화백의 작품은 소박하면서도 현대적 세련미로 사색과 명상의 울림을 주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묵향(墨香)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화면과 정제된 미감은 '추사(秋史)의 서체로부터 비롯되었다'.  검은 청색과 다갈색의 기조는 70년대부터 일관된 것으로, 테레빈유를 섞은 엄버액(液)을 붓에 담뿍 머금게 하여 몇 개의 획만을 화포(畫布)위로 무심하게 그어 내려가는 중에 안료가 스스로 스며들고 다시 배어 나오기를 반복하며 작가 특유의 화법이 완성되었다.

 PKM 갤러리는 이 전시에 맞춰 윤 화백의 초기부터 말기 작업까지 40여년에 걸친 작업세계를 망라하는 첫 순 영문판 윤형근 화집을 출간한다.
 
 한편, 지상 2층, 지하 2층으로 이루어진 삼청동 PKM 갤러리는 약 250m²의 순 전시장으로 약 5.5m의 높은 천정고가 특징이다. 전시는 5월17일까지.(02)734-9467
 

[Yun Hyong-keun_portrait.▶윤형근=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뉴욕 도널드 저드 재단(Donald Judd Foundation)과 아트선재 미술관 (경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근현대미술관(Strasbourg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1995년 4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치나티재단(The Chinati Foundation, Marfa), 영국 테이트 갤러리(Tate Gallery), 일본 도쿄 센트럴 아트 미술관(Tokyo Central Art Museum) 등, 국내외에서 개최된 다수의 그룹 전에 참여하였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치나티 재단(The Chinati Foundation, Marfa), 홍콩 M+ 미술관(M+ Museum, HongKong)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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