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KIA 김기태 감독 인생의 첫 퇴장 “드러눕다 못해 모자까지 벗어놓고 시범 연출”…KIA 김기태 감독 인생의 첫 퇴장 “드러눕다 못해 모자까지 벗어놓고 시범 연출”
KIA 김기태 감독이 LG와의 잠실 원정 첫 대결에서 첫 퇴장을 당했다.
15일 김기태 감독의 KIA가 5-2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문선재가양현종의 견제구에 걸려 런다운 상황에 봉착했다.
그러나 문선재는 KIA 2루수 최용규의 태그를 피하며 2루에 슬라이딩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이민호 2루심을 비롯한 심판진을 향해 항의했다.
야구 규칙에는 '주자가 태그당하지 않으려고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이상 벗어날 경우 주자는 아웃이 된다'고 돼 있다.
김김기태 감독은 모자를 벗고, 필드에 직접 누워 시범을 보이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KIA 응원석은 “김기태!”를 연호했고 LG 홈팬들은 “퇴장!”이라고 외쳤다.
심판진의 판정이 바뀌지 않자 김 감독은 모자를 벗어 필드 위에 두고 2루수 최용규의 모자도 벗어 땅 위에 놨다.
김기태 감독은 이후 그라운드에 드러누웠지만 공식 항의 시간인 5분을 초과해 결국엔 퇴장을 당했다.
퇴장당한 김기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항의를 못해요? 항의를?”이라며 “심판 보라고 모자를 벗어뒀다”고 말했다.
이후 KIA는 마운드 위에 양현종을 내리고 구원을 투입해 실점 없이 막았고 9회 말 2점을 추격당했지만 9-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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