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2억원 돌파…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 2006년 3월 1억원 넘어선 뒤, 9년새 두 배 '껑충'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2억93만원으로 '1위'

전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 추이 [자료=부동산114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2억9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이자 첫 2억원 돌파다. 2006년 3월(1억43만원) 처음으로 1억원 선을 넘은 뒤, 9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억5420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1위에 올랐다. 경기(2억1145만원)와 대구(1억9688만원), 부산(1억7256만원), 인천(1억6190만원) 등도 2억에 가까운 평균 전셋값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8846만원)과 전남(8604만원)은 1억원이 넘지 않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을 보였다.

 

9년 사이 아파트 가구당 전세가격 변화 [자료=부동산114 제공]

서울의 경우 지난 2006년 3월(1억7361만원) 대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무려 1억8059만원이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대구도 각각 1억313만원에서 2억1145만원으로, 9287만원에서 1억9688만원으로 1억원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충남으로 2006년 3월(6099만원)과 비교해 6855만원(1억2954만원) 상승에 그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여전한 만큼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