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순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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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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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잃어버린 30년의 기억.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순재가 기억의 퍼즐 조각을 맞춘 뒤, 자책감에 빠졌다.

15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연출 유현기 한상우)15회는 철희(이순재)가 30년 전의 일을 기억해내며, 순옥(김혜자)과 모란(장미희)에게 위기가 닥쳤음을 예고했다.

이날 철희와 가족들은 기차 여행 도중, 신명나는 춤판을 벌였다. 격한 춤사위 도중, 철희는 현숙(채시라)에게 밀려 의자에 머리를 부딪치고 쓰러졌다.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철희는 모란이 쓰러진 자신을 향해 “철희 오빠”라 부르는 것을 듣고 과거 젊은 모란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어 “눈이 올거야”라는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3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났던 날의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기 시작했다.

과거 30년 전 철희는 교장 선생님이 찾는다는 핑계를 대고 모란과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났다. 철희는 순옥과 가족을 버린 채 모란에게 다이아반지를 내밀며 청혼했고, 자신이 모란의 약혼자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고백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이 소식을 듣고 죽겠다며 기차 밖으로 몸을 던지려는 모란과 몸 실랑이를 벌인 끝에 자신이 기차 밖으로 떨어지게 된 것까지 모두 기억해냈다.

하지만 철희는 자신이 기억을 찾았다는 것을 함구한 채, 홀로 방 안에서 “왜 그랬어. 이 못난 사람아”라고 지난날 자신의 과오에 깊은 한탄을 내뱉었다.

급기야 철희는 자책하며 가족들 몰래 기차에서 내렸고, 세 번째 가출을 감행하기에 이르렀다.

철희가 과거의 일을 모두 기억하며, 순옥과 모란의 ‘기억 조작 프로젝트’는 위기를 맞게 됐다. 앞서 순옥은 철희에게 부인 밖에 몰랐던 애처가였고, 모란은 돈을 꿔줬던 고향 동생이라고 거짓 기억을 심어줬던 상태.

철희의 기억이 돌아오게 되면서 철희가 순옥의 말이 거짓이었다는 것, 고향 동생인줄만 알았던 모란이 사실 기차 사고의 당사자였다는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철희가 잃어버렸던 기억이 돌아왔지만, 가족들이 잃어버린 시간은 좀처럼 돌아올 것 같지 않다. ‘기억 조작 프로젝트’가 뜻밖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가족들과 철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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