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은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 1·4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률이 201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라 널뛰기 장세를 보인 탓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도 한몫했다.
특히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환율 변동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올해 1·4분기 전일 대비 일평균 환율 변동률(전일 종가 대비 금일 종가)은 0.47%로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4·4분기(0.64%) 이후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도 0.62%로 역시 2011년 4·4분기(0.81%) 이후 가장 높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실시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내적으로는 한은의 3월 금리인하 조치로 분기 최고점인 1131.5원까지 찍었다.
문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두고 널뛰기 장세가 더 크게 연출될 것이라는 점이다. 기업입장에서는 경영 불확실성을 높아지고, 금리인상으로 달러유출이 본격화된다면 한은은 되레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상만 가지고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곧바로 같은 시점에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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