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핵탑재 미사일’ 방어능력 키운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방어능력을 강화해 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두 나라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각각 대응해온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와 미사일대응능력위원회(CMCC)를 통합해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를 공식적으로 출범키로 합의했다. 

북한이 최근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이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능력을 갈수록 고도화함에 따라 지금까지 핵과 미사일로 이원화돼 있던 대응 체계를 일원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촉진하고 한·미 간 정보 공유와 상호운영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핵과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이를 운반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억제·대응키로 하고, 억제개념과 군사능력, 행동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의 후속 조치로 기존의 '전략동맹 2015'를 대체하는 새 전략문서를 마련해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정식으로 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