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성운동가 DMZ 도보행진' 정치적 갈등 야기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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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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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TV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정부가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이 주도하는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CrossDMZ) 행사와 관련 "남북 관계나 우리 사회의 정치적 갈등을 야기함이 없이 순수한 사회문화 교류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16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정부의 입장을 단체 측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이넘을 비롯한 위민크로스디엠지 회원들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남한과 북한을 가로막은 DMZ를 걸어서 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국제여성평화걷기(위민크로스디엠지) 행사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고 필요한 지원은 해나가겠다"면서도 "다만, 랜드연구소나 브루킹스연구소 등 미국 내에서 이와 관련해서 단체 측에서 북핵 문제나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염두에 두지 않는 행사라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 언론 문의에 대해서 미국 국민의 방북시 안전을 우려하면서 행사 추진 자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민크로스디엠지 측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DMZ를 건너오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당국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단체 측이) 문의는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신청은 우리 정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DMZ 통과를 위해서는) 유엔사의 승인이 필요하고, 남한 정부가 승인할 사항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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