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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도국 발전에 4년간 3억 달러 지원…WB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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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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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WB 춘계회의 및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현지시간)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한-WB 협조융자 MOU'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이 세계은행(WB)이 주도하는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에 앞으로 4년간 3억 달러(한화 약 33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김용 WB 총재를 만나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지원금이 들어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탄자니아 송전망 확충 사업 등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지역의 개도국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MOU 체결식에서 김 총재는 세계은행 가입 60주년을 맞은 한국이 이번 지원으로 협력 강화의 전기를 마련한 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한국과 세계은행의 협력으로 개도국 지원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 부총리는 김 총재가 다음 달 19∼22일 열리는 세계 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하는 것을 환영하면서 한국 정부가 구인난·구직난이 공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대 부문 구조개혁 가운데 하나로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총재는 교육 시스템이 최고 수준인 한국이 계속해서 혁신 노력을 기울이는 점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최 부총리와 김 총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 조성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도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한국의 담수화 기술을 이용해 물관리 분야에서도 개도국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IMF/WB 춘계회의 및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현지시간) IMF에서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한편 최 부총리는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간의 경제·금융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최근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양국 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루 재무장관은 한국이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만나서는 IDB의 연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은 지난 3월 부산에서 열린 IDB 연차 총회에서 임기 1년의 IDB 의장직을 맡았다.

올해 IDB는 9월 총재 선거를 비롯해 중남미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민간부문 지원조직(NewCo) 개편을 앞두고 있다.

모레노 총재는 IDB 부산 총회에서의 NewCo 설립 합의가 '역사적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고, 최 부총리는 NewCo를 중남미 경제 협력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는 만큼 앞으로 지분 배정을 논의할 때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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