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키 교수는 성균관대학교가 태평양시대위원회와 16일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일 화해의 세계사적 의의’ 제목의 특별 강연에서 “가해국과 피해국이 역사의 과거를 뛰어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화해하는 것에는 가해국의 사죄가 우선 필요하다는 것은 더할 나위가 없다”며 “사죄가 기본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심각한 피해를 받은 개인에 대한 특별한 사죄와 뒷받침될만한 속죄의 조치, 성실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와다 교수는 “사죄가 이루어지면 속죄의 조치를 성공시키기 위해 피해국과 가해국의 정부, 국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화해는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베수상은 역사수정주의적인 신조를 가진 사람으로 총재선 때부터 무라야마담화, 가와노담화를 재고를 주장해 왔지만 한국과 미국의 비판이 격렬해 아베수상은 무라야마담화의 계승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위안부 피해자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가운데 아베 수상도 이대로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는 한국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는 상호간의 이해와 양국민의 공동 작업에 의해 위안부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그렇게 된다면 한⦁일 화해에 커다란 전진이 되고 식민지주의의 극복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세계의 조류에 큰 지지를 선사하는, 실로 세계적 의의를 가진 공헌일 것”이라고 밝혔다.
1996년 도쿄 대학 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을 지냈고 행동하는 일본의 대표적 진보 지식인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학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회 명예이사장, ‘한일친선을 힘쓰는 사람들의 모임’ 신상훈 부회장을 비롯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성균관대 서정돈 이사장, 정규상 총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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