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션어스 새사옥에 있는 아트홀을 운영하는 김정연 대표는 "처음부터 문화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 아트홀이 지어졌다"며 "앞으로 부산지역사회의 문화사랑방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 바다를 낀 달맞이길 언덕배기에 위치한 이 건물은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얀 철골로 감싼 비정형 큐브형으로 장식되어 주변의 네모반듯한 건물들과 차이를 보인다.
고정관념을 깬 건물안은 탁 트인 시원함과 쾌적함을 자랑한다. 7m 높이 천장의 200여평 규모의 1층, 100여평의 2층 공간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졌다. 투명유리 통창으로 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보여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지난해 연말 클래식 음악회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올해는 음악회를 자주 선보이려고 합니다."
부산오션어스는 오는 25일 오후 3시 개관 1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부산뮤직클럽과 함석헌 바리톤이 출연해 음악의 감동을 나누는 이번 공연은 더욱 뜻깊다. 그동안 개인전만 펼치던 전시공간에 국내 미술시장 인기작가 40명의 작품 60여점이 함께한다. 김정연 대표는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아트홀에서 문화의 향기를 제대로 선사하겠다"는 바람이다. 특히 전시수익금과 공연 수익금은 모두 기부된다. 전시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공연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후원에 쓰여진다.
오션어스(회장 김창수)는 주로 중동을 무대로 대규모 해양공사의 설계구매시공(EPC) 전 과정을 대행하는 엔지니어링 업체다.
새 사옥을 짓기전 현재 R&D사무실로 쓰고 있는 구 사옥에서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음악회를 열면서 문화감성경영이 시작됐다. 사옥에서 여는 '하우스 콘서트'로 이어졌고, 그 감동은 배가 되어 '문화가 있는' 아트홀로 확장됐다.
김정연 대표는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꾸며진 만큼 앞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쳐 '행복한 문화공간'이 될 수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덜 알려져 있지만 서두르지 않는다고 했다. 부산오션아트홀은 특이한 건물에 반해 패션쇼, 간담회 장소등의 문의도 잇따른다고 한다. "부산 시민이 언제든 편안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조용하지만 지속적으로 문화행사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문화예술 향기를 나누고 싶은 분은 누구든 환영합니다."
한편, 부산오션아트홀은 ‘2015 오션어스 K-아트 : 한국 현대미술의 비전’전을 6월14일까지 연다. 김시현, 김연식, 김영석, 김응기, 김춘수, 김태호, 노세환, 민경갑, 백영수, 서정민, 석철주, 윤영화, 이재삼, 정종미, 차보리, 채성필, 하태임, 강준영, 권희연, 김남표, 김덕용, 김썽정, 김명식, 김병종, 김선두, 김 섭, 김춘자, 라오미, 모용수, 변웅필, 박성민, 오관진, 윤종석, 이왈종, 이이남, 이정걸, 정영한, 한젬마, 황순일, 황주리등 국내 미술시장 유명 작가 40명이 참여했다. (051)79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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