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중국증시가 거침없는 레이스를 펼치며 42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증시가 최근 각 증권사가 조심스럽게 내놓은 낙관 전망을 순식간에 넘어서며 고공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식투자로 '대박'난 벼락부자도 급증하고 있다.
전경망(全景網)은 중국의 예탁결제원인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 통계를 인용해 지난 16일까지 최근 두 달간 주식자산이 1억 위안(약 174억원)을 넘어선 개인투자자가 무려 472명이나 늘어났다고 18일 전했다.
이는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주식으로 '투자 잭팟'을 터트린 개인투자자가 무려 472명에 달했다는 의미다. 1억 위안 이상 주식자산을 보유한 중국 개인투자자는 지난 16일 기준 총 3465명으로 집계됐다.
주식자산이 1000만 위안(약 17억5000만원) 이상인 개인투자자도 5만9000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3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 수준까지 급증했다.
주식자산이 500만에서 1000만 위안 사이는 10만명, 100만 위안에서 500만 위안을 보유한 주식부자는 100만명을 훌쩍넘는 123만명을 기록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투자 대박 소식과 중국 당국이 예고한 각종 부양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낙관 전망에 대한 신뢰도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3월 중국증권시장투자자 신뢰지수는 70.5로 지난해 9월과 11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투자자신뢰지수는 50 이상이면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 정서가, 미만이면 비관적 정서가 강함을 나타낸다.
신규 계좌개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A주 신규개설 계좌는 485만개로 역시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무려 92.47포인트(2.20%) 상승하며 4200선을 돌파, 4287.40으로 거래를 마치며 7년래 최고기록을 세웠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81.54포인트(1.30%) 오른 14149.34로 장을 마쳤으며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의 총 74개 종목 주가가 10% 가량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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