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끼 많은 바람둥이 재벌2세 현도(이상엽)와 밝고 속 깊은 성격의 피자집 아르바이트생 은수(채수빈)는 그동안 친구 동생, 오빠 친구분으로 서로의 존재를 선 그으며 썸 아닌 듯 썸 같은 티격태격 밀당 로맨스를 그려왔다.
지난 '파랑새의 집' 15, 16부에서는 그동안 모른 척, 외면해왔던 자신들의 감정을 돌이켜 보며 썸에서 한 걸음 더 발전된 봄빛 로맨스를 시작하며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차와 카드를 뺏긴 현도에게 떡볶이를 사주며 이전처럼 티격태격 밀당 로맨스를 이어가던 현도, 은수 커플은 은수를 위해 회사 공모전 포스터를 떼 온 현도로 인해 감동받은 은수와 그러한 은수의 모습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현도의 모습을 통해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조금씩 꽃이 펴가는 이 둘의 사랑에는 작은 고난도 다가왔다. 현도가 장태수 회장(천호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은수는 계속된 현도의 전화에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전화기를 꺼놓아 현도를 답답하게 했다.
목마른 자가 우물 파듯 답답함을 참지 못한 현도는 새벽부터 은수를 찾아가 일찍 집을 나서는 은수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 버스 안에 나란히 앉아 그동안 말 안 한 것에 대해 은수는 "내가 장현도 씨 부자인 것 모르는 것도 아니고 사람 이상한 것, 부모님께 기대어 사는 것, 지질한 것 다 아는 데 말을 안 해요?"라며 우리가 대단한 사이도 아니고 아는 오빠 친구 동생 사이니 괜찮다고 말해 현도를 자극했다.
결국 현도는 "친구 동생한테는 아는 척 안 하고 찾아가지도 않고 여자로도 안 본다"며 고백 아닌 고백을 시작했다. "그럼 한 달마다 바꾼다는 여자친구 후보였느냐"는 은수의 날 선 대답에 여자친구 만들 거면 하루 이상 공도 안 들이고 싫다면 포기하면 된다며 지금 이러는 이유에 대해 자신도 모른다고 알 때까지 한 번 만나보자고 고백해 은수에게 당황스럽지만 설레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후 토스트를 함께 먹으며 "이전과 달라질 것 없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티격태격 대는 현도와 은수의 모습은 예전과 같았지만, 앞으로 이 커플들에게 사랑은 이전과 달라질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파랑새의 집'은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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