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허니 열풍에 대형 마트에서 관련 제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끈 덕분에 2014년 4분기 스낵매출이 전년같은 기간보다 21.1%나 상승했다.
이 후 감자칩을 중심으로 스낵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마트가 출시한 피코크 갑자칩 4종은 출시 100일 만에 60만 개를 판매하는 등 허니버터칩 이슈몰이의 수혜를 입기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작년 3종류에 불과했던 ‘허니’ 맛 스낵은 올해 13종으로 늘었고, 1분기 매출도 작년 4분기보다 3배나 늘었다.
여기에 치킨·견과류·라면 등 식품부터 화장품·쿠션 등 생활 잡화까지 가세하면서 다양한 상품들을 쏟아 내고 있다.
특히 매운 양념·간장소스 등 맵고 짠맛 일색이었던 유명 치킨 브랜드들도 앞다퉈 달콤한 ‘허니’치킨을 선보였으며, 화장품 업계도 꿀 성분을 첨가한 마스크팩·핸드크림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도 지난 3월 말 크리스피 치킨에 별도의 허니버터 시즈닝을 첨가해 먹는 ‘뿌려먹는 허니버터맛 치킨’을 1만900원에 새롭게 출시하는 등 허니버터 열풍에 동참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오는 23일부터 2주간은 ‘허니버터 페스티벌’을 연다. 이 행사에선 오감자 허니밀크, 꼬깔콘 허니버터맛, 허니버터 그릴비엔나, 허니버터 마카다미아·아몬드, 뿌려먹는 허니버터 맛 치킨 등이 선보인다. 마트 측은 해당 상품을 제휴 신용카드로 2만원 이상 구매하면 2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마케팅 이종훈 팀장은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단맛으로 스트레스를 잊고 싶어 하는 수요가 ‘허니’ 열풍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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