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총 3개 층에 층당 1090㎡(330평) 규모다. 1층에는 초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 카페, 2층에는 엄선된 1000여 점이 시대순으로 정리된 상설 전시실, 3층에는 오디오관과 시청각실, 지하에는 유물의 수장고 및 연구 공간을 배치했으며 야외에는 데크형 공연장도 갖췄다.
특히 이 박물관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한 민간인이 설립해 눈길을 끈다. 지난 30년간 한국대중음악의 유물을 수집해온 기업가인 박물관장 유충희 씨가 대중가요에 대한 애정으로 개관을 결심했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개관 기념으로 유성기 음반(SP)부터 현재의 음반까지 한국 대중음악 100년 사의 주요 음반 등을 상설 기획·전시한다 전시 자료는 원통형 유성기(축음기)와 SP, LP, CD, 카세트테이프를 비롯한 그외 각종 기록물들로 약 7만점에 달한다.
대중가요의 효시로 회자하는 1925년 안기영의 '내 고향을 이별하고'와 박채선과 이류색이 부른 '이 풍진 세월(희망가)', 1926년 윤심덕의 '추억', 한국인 최초의 창작가요로 추정되는 1929년 이정숙의 '낙화유수' 등의 유성기 음반을 비롯해 1958년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LP 등 시대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1930~40년대 유성기 음반들과 일제 강점기의 신문 광고, 공연 안내 자료 등 당시 대중음악인들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또 최초의 미국 시장 진출 걸그룹인 김시스터즈의 미국 음반, 국내 그룹사운드 최초의 음반인 키보이스의 데뷔 음반, 신중현이 이끈 록밴드 애드훠의 음반 등도 있다.
개관식은 25일 오전 11시에 열리며 관람객은 25~26일 무료 입장할 수 있다. 27일부터는 유료(어린이 6천원, 청소년 9천원, 성인 1만2천원) 입장이다. 054-77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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