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문정 기자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밤 700여 명의 리비아 탈출 난민을 태운 어선이 리비아 인근 지중해에서 전복되었다.
이 사고로 구명된 사람은 49명에 불구하다.
이들은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 인근 몰타로 가던 중이었다.
이중 300여 명은 갑판 아래 짐칸에 있었기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승객 가운데 여성이 200명, 어린이가 50명 가까이 함께 있었을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전복 이유는 승객이 정원 초과 상태였으며 지나가는 상선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하여 탑승객들이 배 한쪽으로 몰리면서 균형을 잃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중해 난민 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대응책 마련을 위해 28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CNN과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정확한 희생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다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전복돼 어린이를 포함해 400명이 숨졌고, 17일에는 지중해 바다에서 표류하던 난민 20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구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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