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오는 30일 기존 서울 명동역에 위치한 ‘CGV명동역’을 리뉴얼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로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는 이름 그대로 영화 관련 전문 서적 1만여 권을 갖춘 국내 유일의 영화 전문 도서관 ‘CGV 씨네 라이브러리’가 들어선다. 기존 6개 상영관 중 한 개 관을 영화와 함께 숨쉬는 새로운 콘셉트의 문화시설로 전격 탈바꿈시킨 것이다. 영화 원작, 영화 전문서, 국내외 시나리오를 비롯해 영화에 창의적인 영감을 안겼던 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세계 문학 고전 등 인문, 예술 분야 등을 총망라한 엄선된 장서들이 마련됐다.
명동은 지리적으로 충무로와 가까워 한국 영화 역사에 중요한 장소이자, 문화적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의 중심지로 다양한 사람들이 몰리는 트렌디한 곳이다. 더욱이 CGV 씨네 라이브러리는 영화관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공간적으로도 독특한 것은 물론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줄 다양한 도서들이 있는 유일의 장소다. 이에 영화인들은 물론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씨네 라이브러리와 함께 ‘CGV아트하우스’ 2개관도 새로 문을 연다. 영화인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기존 상업 영화관을 과감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함께 독립·예술영화 저변 확산을 위한 또 다른 거점 상영관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단순히 공간만 리뉴얼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 뿐 아니라 ‘톡(talk)’ 프로그램, 큐레이션, 전시 기능 등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영화와 책을 접목한 강좌 등이 상시 운영돼 영화인들은 물론 일반 영화 팬들의 소통 공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사업 담당은 “아트하우스를 10여년 간 운영해온 CGV가 예술 영화의 저변 확대와 업계 상생을 위해 과감하게 상업 공간을 영화 도서관으로 바꾼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영화를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좋은 영화를 경험하고, 도서의 향기의 맘껏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사랑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해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을 개관하며 영화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한국독립영화전용관’을 오픈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씨네 라이브러리와 함께 2개의 아트하우스 상영관을 추가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총 21개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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