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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리스트에 등장하는 정치권 인사가 경남기업 측을 회유했을 것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사진=아주경제DB]
이날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번 주 중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을 잇따라 불러 금품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의 회유로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최근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경남기업 전·현직 인사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 11명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송·수신 기지국 위치 정보, 주거지 압수수색 결과물 등에 대한 분석을 완료했다.
11명 중에는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인 이모씨와 경남기업 전 상무 박준호씨, 경남기업 전 부사장 윤모씨 등 측근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단서가 남은 시기는 성 전 회장이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달 9일부터 특별수사팀 수사가 시작되고 전방위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15일 사이다.
이 시기에 차명전화나 공중전화를 사용해 이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제3의 인물'을 동원해 만나려 한 단서가 여러 건 포착됐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삭제된 자료는 지워진 일시가 정확하게 드러나 있었다"며 "증거인멸 시도와의 연관성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검찰 관계자는 "삭제된 자료는 지워진 일시가 정확하게 드러나 있었다"며 "증거인멸 시도와의 연관성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런 '자료 반출'을 지시 또는 주도한 사람이 리스트 속 정치인 측으로부터 회유를 받은 정황이 발견된 인물과 같은 사람인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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