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FA-50을 포함한 국산 경공격기의 페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한국시간 21일 오전)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연달아 열고 양국관계 평가, 경제·통상 협력 확대방안, 지역·국제무대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경공격기로 활용이 가능한 국산 다목적 고등훈련기인 FA-50 수출 관련 논의도 심도있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FA-50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그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및 후속 군수지원을 합해 20억달러(약 2조1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정상은 또한 페루 출입국관리 시스템 현대화 사업(400만달러), 사법행정시스템 현대화 사업(3천600만달러) 등 양국 전자정부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전자정부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 △보건의료분야 협력 △전력산업 협력 △과학기술 혁신 및 창조경제 협력 △세관협력 △전자정부 협력 등 5개의 MOU 서명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페루 정부가 검토하는 국산 순찰차 추가 도입 및 통합치안통신망 구축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을 우말라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페루는 2012년 국산 순찰차 800대를 도입한 결과 치안 안정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우말라 대통령이 개발협력 차원에서 직접 요청한 'ICT 과학기술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우리 정부가 지원하게 된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보건과 ICT 분야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페루의 '국가발전전략 2021'을 지식·경험 공유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도 표명했다.
두 정상은 이어 양국의 최고 등급 훈장을 서로에게 수여했다. 페루 정부는 박 대통령에게 1821년 페루 독립영웅인 산 마르틴 장군이 독립유공자 치하를 위해 제정한 최고등급 훈장인 '최고 대십자훈장'을, 우리 정부는 우말라 대통령에게 역시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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