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21일 이완구 국무총리 사의 표명과 관련해 "사필귀정"이라고 일갈한 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친박(친박근혜) 실세 8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총리가 이제라도 사의를 표명한 것은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게 됐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라면서도 "전대미문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일국의 총리가 사표를 제출했다는 점에 대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뇌물을 받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고 온갖 거짓말로 이미 국민의 신망을 완전히 잃은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사필귀정"이라면서 "이 총리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수사의 본격적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이 총리를 비롯한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8명에 대해 엄정한 수사로 국민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고 검찰을 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압박했다.
그는 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최근 1년 새 김기춘·이병기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각각 40여 차례, 140여 차례 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유착 의혹을 제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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