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률 반토막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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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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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중국 세단 판매량 감소세 보여, 현대차 판매량 증가율도 0.1%에 그쳐

중국의 자동차시장 성장률이 급속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 모습.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해 중국의 자동차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중국에서 1분기 승용차(세단)판매량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내 충격을 줬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의 마티아스 바이스만 회장은 20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올해 중국 세단 시장 성장률은 2014년의 12.7%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6%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전했다. 바이스만 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모터쇼에 참석한 마리 바라 GM 사장 역시 중국의 올해 승용차 판매량 증가율이 6~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는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WSJ는 올해 중국 승용차 시장이 지난해(9.9%)와 2013년(16%)보다 둔화된 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615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 증가율이었던 9.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3월달 한달 동안 자동차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3.29% 증가한 224만대였다. 시장전망치인 7%의 절반에도 못미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

1분기 자동차판매량 중 승용차(세단) 판매량은 310만대로 전년대비 0.36% 감소했다. 반면 SUV와 MPV의 판매량은 각각 129만대와 58만대였으며, 판매량 증가율은 각각 48.8%와 19.3%를 기록했다. 중국의 중산층들이 세단 대신 SUV와 MPV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자동차 시장의 수요 지수는 30.1로 전달대비 7.7포인트 하락했다. 수요지수가 50을 넘으면 수요확장국면, 50을 밑돌면 수요부족국면을 나타낸다. 또한 자동차 중개판매상의 63.2%가 수요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월달 자동차 재고 경보지수는 67.5로 전달보다 16.6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 재고가 쌓여가고 있으며, 이미 중국의 자동차시장에 공급초과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들이다.

자동차판매량 증가율이 둔화되는 현상은 각 메이커별 판매량에서도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1위 업체인 폭스바겐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8% 증가에 그쳤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판매증가율인 15.4%와 대조적이다.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GM의 경우는 1분기 16.4% 증가했다. 지난해 11.9%의 성장률을 거뒀던 3위 업체 현대차그룹은 1분기 판매량이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4위 업체인 닛산은 10.3% 감소세를 보였고, 5위업체인 도요타 역시 10.4%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0.4%를 기록한 뒤 올들어 1월 8.8%까지 하락한 뒤 2월 9.9%, 3월 10.1%로 3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76만6084대 보다 7.86% 증가한 190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44만514대를 판매했으며 진도율 23.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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