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항만공사가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북항) 하부시설 공사를 위해 케이슨 거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울산항만공사]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항의 차세대 신성장 동력이자 최대 국책사업인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오일허브 기반시설 공사는 배가 접안하는 안벽 조성과 배면 부지 매립공사의 주공정과 그 밖에 준설 및 터파기 등 부대공정으로 이뤄져 있다. 오일허브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해 말부터 케이슨 설치를 추진했으나, 설치 예정지에 있는 소금 생산용 바닷물 취수시설 때문에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
21일 UPA에 따르면 소금 생산용 해수 취수구 이전 문제로 지연돼 왔던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북항) 하부시설 공사가 ㈜한주의 협조 아래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UPA는 1단계 하부시설 조성공사에 투입될 안벽용 케이슨 15대의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UPA는 4000t급 크레인 작업을 위해 수중 취수구의 임시 절단을 소금제조업체인 한주에 요구했고, 한주는 당장 취수구를 절단하면 공장 가동과 소금 납품이 전면 중단된다며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주는 취수구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울산해수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연장을 신청했고, 항만공사는 연장을 절대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두 기업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번 공사는 두 기업이 취수구를 임시로 절단하고 공유수면 점·사용을 10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한주의 해수취수시설은 해수를 정제해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시설로, 지난 1994년 신항만 건설 시 보상요청 없이 자진철거한다는 조건부로 현재 위치로 이전설치한 시설이다.
UPA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오일허브 1단계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한주 해수취수시설 저촉문제를 이해 당사자와 원만하게 협의해 케이슨 15대를 당초 계획대로 거치 완료함으로써 오일허브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일허브 하부시설이 계획기간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후단지 2공구를 포함한 하부시설 공사 기한은 오는 2017년 1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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