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감당 못하는 수출기업 비중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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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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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2014년 원화 절상 및 유가 급락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감소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업체수의 비중은 2013년 33.3%에서 2014년 38.4%로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22일 발표한 ‘2014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영지표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기업이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투자(1인당 연구개발비), 생산성(1인당 영업이익)에서 내수기업보다 각각 3.4배, 1.7배 가까이 높았으나, 2014년 매출액증가율은 –3.9%로 내수기업(-0.4%)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종별 분석에 따르면 2014년은 원화 절상(원·달러 환율 -3.8%)과 유가 급락(-17.0%)으로 인해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과 원유 관련 주요 정유, 화학, 조선업체들의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악화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수출 대기업은 수출 중소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양호하나, 매출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의 경영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자보상비율)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수의 비중은 2013년 33.3%에서 2014년 38.4%로 늘어났으며, 최근 4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출기업 수 비중은 1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기 무협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은 환율 및 유가 변동성에 대비하여 물류비 절감, 제조공정 축소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미래산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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