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방송돼 SBS 새 주말드라마에 활력이 된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지난해 SBS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차 극본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신인 작가 김아정은 ‘헤어지는 부부들 사이에서 사랑에 빠진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아이러니한 소재로 안방극장을 두드렸다. 신예의 재기발랄한 생명력과 신예답지 않은 집중력으로 무장한 채로 말이다. 분량에 상관없이 모든 캐릭터가 분명한 제 색깔을 내는 것도 작가 덕이다.
SBS 드라마국의 김영섭 EP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니만큼 드라마가 아주 완성도 있게 나오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대본도 여유 있게 나온 상황이라 전체적인 촬영 스케줄도 촉박하지 않게 진행되고 있어 매회를 정성 들여 찍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13년 MBC 극본 공모 연속극 부문 당선작 ‘폭풍의 여자’는 신선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주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리 없이 치열한 아침 드라마 시장에서 신인 작가 은주영이 승기를 잡은 것.
방송 관계자는 “소위 스타작가로 불리는 유명 작가의 집필료는 수천만원에 육박한다. 스타 작가가 흥행 공식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아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탄탄하고 재기발랄한 대본에 집필료도 저렴한 신인 작가로 점차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이현주 작가의 ‘학교 2013’, 윤난중 작가의 ‘직장의 신’, 유보라 작가의 ‘비밀’ 등 신인 작가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톱배우들도 신예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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