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벤져스2’ 마냥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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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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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제작 마블스튜디오)은 소문난 잔치였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들은 대중의 열망에 따라 일찌감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자리를 준비해 놓고 있다. 22일 새벽 기준으로 72만 9100여명이 예매했으며 점유율은 94.2%이다. 예매 고객의 대부분이 ‘어벤져스2’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12세 관람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오프닝 스코어가 나올 전망이다.

할리우드 히어로물의 특징은 화려한 액션이다. 어떤 면에서는 ‘어벤져스’ 최강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헐크(마크 러팔로)의 액션은 시원하다 못해 통쾌하고,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날아다닐 때면 내가 하늘에 있는 기분이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신’답게 호쾌한 타격이 일품이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상징인 비브라늄 방패를 이용한 콤비네이션은 탱크도 막지 못한다.

인간병기로 키워졌다고만 알고 있던 요원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는 녹색 괴물 헐크로 변한 브루스 배너를 인간으로 변하게 만드는 감정을 가진 나타샤 로마노프였다.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는 코드명이 아닌 클린트 바튼이라는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어벤져스2’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의 수퍼 히어로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 퀵 실버(애런 존슨)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의 활약도 매력적이다.
 

[사진=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컷]

그렇다고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과거 직장인 무기회사로 인해 부모를 잃은 쌍둥이 자매인 퀵 실버와 스칼렛 위치. 그 둘의 아픔은 전쟁이었다.

토니 스타크는 ‘평화를 위해 강력한 억제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게 바로 울트론이었지만, 오류로 인해 최고의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무한 복제 능력을 지닌 최강의 적 울트론(제임스 스페이더)이 등장하는 비극을 낳는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박사인 브루스 배너는 헐크로 변한 자신으로 인해 사람들이 다친다는 사실에 죄책감에 시달린다.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다. 나타샤는 그런 브루스가 안타깝다.

악당과의 대립이 주요 소재인 ‘어벤져스2’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반전(反戰)의 메시지가 들어있다. 전쟁은 아픔을 낳는다. 울트론은 사실,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에서 빚어진 실수와도 같은 존재다. “사실 무기를 개발한 자들은 평화주의자”라는 역설적 대사를 그냥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

한국 배우 수현(닥터 조)의 출연에 마포대교, 세빛둥둥섬, 상암동 DMC, 청담대교, 강남대로,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 인근, 탄천 주차장, 문래동 철강단지 등 국내 로케이션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어벤져스2’는 23일 미국 개봉일보다 8일 앞서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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