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될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는 기억이 돌아온 철희(이순재)가 가족들의 사생활에 간섭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기억이 돌아온 철희는 순옥의 집에서 가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숙(채시라)를 어린 나이에 임신시킨 구민(박혁권)을 혼내기도 하고, 현정(도지원)의 연애에 간섭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에 모란(장미희)은 철희가 기억이 돌아왔는지 의심한다.
오늘(22일)의 채널고정 포인트는 바로 채시라, 박혁권, 이하나의 단체 기합 장면이다. 기억이 돌아온 철희가 아버지로서 딸과 사위, 손녀에게 따끔한 충고를 더하는 모습.
이 장면은 1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진행됐다. 이 날 촬영은 다소 늦은 오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배우들은 오히려 한밤 중 공원의 정취가 좋다고 너스레를 떠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 준비에 임했다.
세 사람은 대 선배 이순재를 중심으로 모여앉아 촬영분에 대해 기탄없는 조언을 구하고,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애정 어린 격려를 건네는 다정한 모습으로 현장을 돋웠다.
뿐만 아니라 채시라와 이하나, 박혁권은 리허설 때부터 손드는 자세와 기마 자세를 번갈아가며 직접 동작을 취했던 상황. 이후 시작된 본격적인 촬영에서 세 사람은 다양한 카메라 각도를 위해 무려 3시간 동안 벌서는 자세를 반복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 날 촬영에서는 이하나의 재치 있는 답변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채시라와 이하나, 박혁권의 기합 자세를 지켜보던 한 스태프가 “제일 어린 마리가 제일 지쳐 보이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자, 이하나가 “힘들어 하는 연기다”라고 답했던 것. 이하나의 유쾌한 대답이 스태프들을 폭소케 하면서, 자정을 넘겨 지쳐있던 촬영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IOK 미디어 측은 “채시라와 이하나, 박혁권은 촬영장 안팎에서 실제 가족을 방불케 하는 찰떡 호흡으로 완벽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며 “22일(오늘) 방송될 17회에서 세 사람이 이순재와 함께 어떤 명장면을 선보일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 17회는 22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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