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꽃게의 대표 산지 충남 보령앞바다에 꽃게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보령수협위판장에는 가장 맛이 좋다는 봄 꽃게로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하다.
봄 꽃게는 4월초부터 어획되기 시작하며, 올해에는 바다 수온이 낮아 어획시기가 일주일 정도 늦어지고 어획량도 크게 감소했으나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 꽃게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보령수협의 꽃게 어획량은 지난 20일 하루 40톤을 기록한데 이어 21일에는 23톤이 어획되는 등 하루 20여톤 이상 어획되고 있으며, 4월 1일부터 21일까지 21일간 어획량은 총 21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0톤에 약간 못 미치지만 예년의 어획량을 회복하고 있다.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보령수협의 꽃게 경매가격은 1kg 당 대(大) 2만4000원으로 4월 초 2만7000월에 비해 10%가량 낮아졌다.
보령지역에서 꽃게 어획량은 연 2500여톤에 달해 서해 대표 꽃게 산지로 통하며, 수협을 통한 꽃게의 위판금액은 연 300억 원으로 전체 위판금액의 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보령의 대표 특산품이다.
특히 보령앞바다에서 어획되는 꽃게는 영양분이 풍부한 천수만 지역에서 잡히기 때문에 게살이 통통하며 껍질이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4~6월에 잡히는 꽃게는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꽃게의 몸속에 노랗게 축적된 영양소(일명 ‘알’)가 꽉 찬 암게는 게장으로 담거나 탕을 끓여먹어도 맛이 좋아 봄철 최고의 수산물로 인기다.
이런 이유로 대천항에는 항상 이맘때면 싱싱한 꽃게 맛을 즐기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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