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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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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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석으로 추정되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하고, 황룡사 구층목탑을 신라 때 대대적으로 수리하면서 그 내력을 적은 찰주본기(刹柱本記)를 비롯한 11건은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이들과 동시에 보물 지정이 예고된 것으로, 경주 남산 창림사 삼층석탑 조성 내력기인 금동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金銅國王慶膺造無垢淨塔願記)만은 출토지가 불분명하다는 등의 이의 제기가 있어 지정이 보류됐다.

2009년 5월, 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중성리 신라비는 1면 12행에 걸쳐 모두 203자를 새긴 것으로 신라 관등제의 성립 과정, 신라 6부의 내부 구조와 지방 통치, 분쟁 해결 절차, 궁(宮)의 의미, 사건 판결 후 재발방지 조치 등 신라의 정치·경제·문화상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아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문화재청은 2012년 보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했다.

중성리비는 판독과 해석에 논란이 있어 정확한 제작 건립 시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미 국보로 지정된 지증왕 4년(503) 작성 포항 냉수리 신라비, 법흥왕 11년(524) 작성 울진 봉평리 신라비보다 앞선 지증왕 2년(501)에 세운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에 의한다면 중성리비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비가 된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황룡사 구층목탑 찰주본기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 등을 보물로 지정했다.

황룡사 구층목탑 금동 찰주본기는 신라 말기인 경문왕 11년(872) 구층목탑을 중수하면서 이 탑의 건립 과정과 중수 과정을 적은 국보급 유물로 평가되지만, 이제야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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