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칠레의 첫 일정으로 수도 산티아고 시내 한 호텔에서 현지 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국경이 없어지고 그만큼 시장이 넓어지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모국과 동포사회의 관계도 상생과 선순환의 파트너십으로 변화해가고 있다"며 "동포사회는 고국의 글로벌 전진기지가 되고, 고국은 동포사회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때 우리 모두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우리의 중남미 진출 거점이 칠레라면, 칠레 진출의 핵심 거점은 바로 동포 여러분"이라며 "한국과 칠레, 나아가 한국과 중남미 각국이 희망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도록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칠레 동포사회에 대해 "40년 전 불과 5세대의 화훼농가로 출발한 칠레 동포사회는 남미 지역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오면서 지역사회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칠레 방문 기대성과에 대해 "인적, 물적 교류와 실질협력의 범위를 크게 넓히고 양국 동반성장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양국이 가진 각자의 우수한 기술과 문화, 창의적 아이디어를 융합해서 미래지향적 협력의 틀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에게도 보다 큰 기회가 열리는 만큼 더욱 힘을 내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발전상을 언급, "이러한 지난 시대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현재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여러 적폐들을 해결하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여가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반드시 경제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칠레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먼 거리에 거주하는 동포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북부와 남부 지역에는 영사협력원, 명예영사 제도를 활용해서 필요할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하겠다"며 맞춤형 영사서비스 제공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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