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오카오' 앞두고 자살방지 철창 설치한 中 명문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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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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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성에 있는 헝수이 제2고교가 학생들 투신 자살을 막기위해 건물 난간에 쇠창살을 설치했다.  [사진 = 헝수소식망(衡水信息網)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한 지방 명문고가 학교 건물에 마치 교도소를 연상케 하는 쇠철창을 설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험생이 참여하는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한 달 여 앞두고 학생들의 잇단 투진자살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중국 허베이(河北)성 지역의 명문고인 헝수이(衡水) 제2고등학교가 최근 건물 난간에 쇠창살을 설치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학생 두 명이 이 학교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내려진 조치다.

헝수이 제2고등학교는 이른바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유명한 곳이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오전 5시30분에 기상해 오후 10시10분 취침시간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만큼 입시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중국에서 가오카오는 학생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가오카오로 대학은 물론 향후 직업, 인생 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해마다 가오카오 부담을 못이겨 자살하는 학생들도 늘고있다.  

중국 대학당국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가오카오를 개편했다. 체육 특기생 등 6가지 전국 장려 유형 가산점 항목을 폐지했다. 대학 수시 신입생 모집은 가오카오 성적이 발표되기 전 시행된다.

중국 가오카오는 통상 6월 초 31개 성·직할시·자치구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는 900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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