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로봇, 깊은 바다에서 문화재 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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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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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저로봇을 수중문화재 조사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현장 공동연구가 진행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서상현)와 같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저로봇을 수중문화재 조사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현장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유일한 해저 전문 발굴조사기관이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사업비 200억원이 들어가는 해양수산부의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개발' 사업(2010.7~2016.7)에 따라 해저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두 기관은 이 기술을 수중발굴조사에 이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수중로봇연구실과 해양공학수조에서 이를 위한 해저로봇 '크랩스터(Crabster) CR200'의 기초 실험을 실시했다.

크랩스터 CR200은 가로 2.42m 세로 2.45m, 높이 1.3m 크기의 해저 로봇으로, 무게는 공기 중에서 650㎏, 수중에서는 150㎏이다. 이 로봇은 6개 발을 이용해 바닷속에서 초당 최대 0.25m 속도로 물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로봇팔을 이용한 도자기 집어 올리기, 초음파 카메라와 스캐닝 소나를 이용한 주변 탐사기능 등을 시험한 결과 성과를 이뤄 현장 적용에 들어간다. 시험은 충남 태안 마도해역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에서 1개월간(4.17~5.16) 진행한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실험해역 관리, 도자기·철제솥 등 실험용 시료 제작과 수중 촬영 등을 담당하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저로봇과 실험용 장비의 관리, 기술연구 등을 수행한다.

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해저로봇은 깊은 수심과 빠른 조류, 높은 탁도(濁度) 등 우리 수중 환경에 따른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무인 잠수정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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