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효과’ 해외주식 투자 얼마나 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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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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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내투자자 아시아주식 거래대금(2014.01-2015.03)]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지난해 11월 17일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후강퉁은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의 교차거래를 뜻하며 이로 인해 일부 기관들만 살 수 있던 상해A 주식을 일반투자자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 대한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1분기 거래건수·수량·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61·%·136%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은 홍콩, 상해B, 선전B, 일본, 대만, 베트남, 뉴질랜드, 싱가폴 등의 시장을 포함하며 중국 상해A시장 주식은 예탁원에서 주식 보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지난달 기록한 아시아 주식 거래대금 3억9500만달러는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기록이다. 12월은 양도거래세 때문에 1년 중 거래가 가장 많은 달이다. 

올해 거래대금 추세는 춘절(구정) 연휴로 인해 거래일 수가 적었던 2월을 제외하면 1월부터 3월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진=국내투자자 해외주식 거래대금(2014년 1분기-2015년 1분기)

아시아 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이유로는 후강퉁 시행 이후 상해종합지수가 약 73% 상승하며 대세 상승장을 연출했고, 이에 중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있던 항셍지수까지 최근 덩달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해외주식 투자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뉴욕증시가 연이은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국내투자자의 전 세계 해외주식 거래금액은 27억1990만4601 달러(약 2조9383억원)로 전년 동기 17억1637만7528 달러 대비 58%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사상 최초로 해외주식 연간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정지영 하나대투증권 해외증권팀 대리는 “후강퉁 이후 신규 고객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해외주식 거래를 문의하는 개인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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