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4·29 재·보궐선거 격전지인 광주 서구을 판세는 '예산 불독' 정승 vs '민생 후보' 조영택 vs '호남 부활' 천정배 간 싸움으로 좁혀지고 있다.
전남 완도 출신인 정승 새누리당 후보는 "1년간 광주를 확 바꿔 놓겠다"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제2의 이정현'만들기에 나선 새누리당은 광주에서 예산 확보 약속을 전면에 내걸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정승 후보를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예산 불도그"라고 추어올리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 후보는 △국가청년 일자리창출센터 설립 △서창·마륵 문화예술관광단지 조성 △제2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광주-완도 고속도로 매월 인터체인지(IC) 조기 착공 △서구 세 개 지역에 도서관 건립 등 '1년짜리 국회의원'임에도 대형 공약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또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광주 U 대회)'와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예산을 끌어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 청년 일자리 창출센터'를 건립해 광주 지역 청년의 취업난 해소를 돕고, 제2 노인 종합 복지관을 세워 광주 서구의 약자와 소외된 주민을 위한 복지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민생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저임금 시간당 8000원으로 인상, 통신비와 교통비 등 국민 필수생활비 절감, 법인세 정상화 등의 내용을 담은 '10대 민생 공약'을 내놨다.
이와 함께 조 후보는 광주 경제 발전을 위해 △자동차 혁신 클러스터 조성과 광주형 일자리모델 구축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지원 강화 △광주 U 대회 성공적 개최 지원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서창동 일대 에너지벨리·마륵동 일대 교육문화 특구·서창천 명품 생태하천 조성 등도 약속했다.
이번 선거에서 '호남 정치 부활'을 기치로 내세운 천정배 무소속 후보는 '김대중인권평화대학원 대학교'를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며 호남 민심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천 후보는 또 대통령 직속으로 '지역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호남처럼 낙후된 지역에 지역교부예산을 더 많이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총량 쿼터제' 등을 제시했다
또 지역 발전 공약으로 광주 혁신형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해 원천기술을 생산하고 창업형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강은미 정의당 후보는 공공형 최저임금(시중노임단가 8019원) 실시, 사회연대적 건강보험료 30% 인상을 통한 건강보험 보장성 획기적 개선 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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