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거미, 인생의 키워드는 '사랑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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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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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인생의 키워드는 사랑과 음악이에요. 사랑과 음악이 같은 거 아닐까요? 음악 때문에 사랑을 잃은 적도 있고 음악 때문에 사랑을 얻기도 했지만 사랑이 있어 음악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가수 거미(본명 박지연·34)와 지난 21일 서울 강남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녀는 최근  '현재 인생의 키워드'를 "사랑과 음악"이라고 밝혔다. 그녀가 열애중이기 때문일까? 

거미는 배우 조정석과 열애중이다. 거미는 "연애를 하면 감정 세포들이 좀 더 살아나서 노래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연인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러워 했다. 조정석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공개 연애가 되다보니 궁금해 하시니 말씀은 드리지만, 그분이나 제 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라며 "연기는 구체적인 상황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조정석씨의 연기를 보시는 분들이 그 장면에서 제가 연상되는 건 싫어요. 마찬가지로 제 팬 역시 조정석씨가 연상돼 싫다는 의견도 있으시더라구요"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래도 연인에 대한 사랑은 숨겨지지 않는다. 거미는 “앨범도 나오고 반응도 좋아요. 아무래도 옆에서 용기를 주고 위로를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더욱 행복한 것 같아요”라며 연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랑의 힘으로 완성해 낸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그녀에게 조금 특별하다. 데뷔 13년만에 첫 리메이크 앨범이기 때문이다. 

거미는 지난 17일 리메이크 앨범 '폴 인 메모리(Fall in Memory)'를 발표했다. 한동준 '너를 사랑해', 박효신 '해줄 수 없는 일', 이현우 '헤어진 다음날', 신승훈 '로미오와 줄리엣', 녹색지대 '준비 없는 이별'를 본인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앨범은 약간 쉬어가는 의미도 있어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음악을 통해 쉽게 다가가고 싶기도 했고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리메이크 앨범이 제격이라고 판단했죠"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


특히 그녀는 이번 리메이크 앨범의 곡들을 모두 남성 가수들의 곡으로 골랐다. 

거미는 “남성 보컬리스트들의 곡을 여성의 보컬로 표현해 내보면 또 다른 느낌의 매력적인 곡이 탄생할 것 같았어요. 타이틀 곡은 박효신의 곡이었던 ‘해줄 수 없는 일’로 선정했어죠. 가장 친한 친구의 곡이면서 추억이 있는 곡이라 가장 애착이 가요"라고 말했다. 이어 "'해줄 수 없는 일'로 효신이가 데뷔할 때 전 연습생이었는데 부럽기도 했고 생각이 많았던 시기라 추억에 빠져 정말 몰입하면서 부른 곡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90년대 곡들로 구성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90년대는 다양한 음악들이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많은 음악적 시도가 가능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명곡들이 많아요. 댄스음악 중심으로 최근 재조명되는 경향도 있지만 90년대엔 정말 많은 장르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댄스 음악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장르의 음악들을 리메이크하고 싶었어요" 

원곡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다들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칭찬해주셨어요"라며 "한동준, 이현우 선배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할 예정이에요. 선배님들 앞에서 라이브로 검사받게 됐네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녀는 지난 17일 청계천에서 버스킹 공연을 가진 것에 대해 "팬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할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노래 잘 하는 가수로 소문난 만큼 뮤지컬 섭외도 들어오고 있어 조만간 좋은 공연을 선택해 뮤지컬 무대에도 설 계획이다. 또 거미는 5월 1일, 2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소극장 단독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오래오래 노래하고 많은 분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가수가 될래요. 나이 들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 위대하다고 느껴져요. 저도 오래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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