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알코올 소비량 해마다 줄어…1인당 8.7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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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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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한국인의 알코올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주류산업협회(회장 권기룡)가 국세청에서 집계한 2013년 국내주류 출고량과 수입주류의 수입량 등을 기초로 한국인의 알코올 소비량을 측정한 결과, 1인당 8.73리터(공식소비량 8.69리터, 비공식소비량 0.04리터)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알코올 소비량보다 4.8% 줄어든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음주가 주로 식당 등 외부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술을 권하는 문화로 인해 버리는 술의 양이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우리나라 국민이 마시는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73리터 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우리 국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과다한 음주를 줄이는 등 건전음주가 크게 늘어나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를 선호하는 등 음주문화 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13년 알코올 소비량을 주종별로 살펴보면 증류주가 5.67리터, 맥주 2.01리터, 와인 0.15, 기타주류 0.86리터 등으로 분류됐다.

2012년과 비교할 경우 맥주는 변화가 없었다. 소주를 포함한 증류주는 6.5% 감소한 반면 와인은 9.3%가 늘었다.

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FTA 확대 등으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 등 수입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ECD에서 발표한 2012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9.1리터로 OECD 회원국 34개국 중 2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4개 국가의 2012년 평균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인 9.04리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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