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된 북경국제영화제, 훌쩍 성장…한국 영화인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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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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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북경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영화 감독 배우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올해 5살이 된 신생 북경국제영화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한국 영화인도 그 성장에 힘을 보탰다.

16일에 열려 23일까지 열기를 이어가는 북경국제영화제의 북경필름마켓이 17~20일 동안 2조4200억원이 넘는 영화관련 투자 계약을 성사시켰다. 전년 대비 32% 늘어난 수준으로, 현지 여론도 "북경필름마켓이 아시아 최대 필름마켓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했다"며 자축하고 있다.

북경필름마켓 계약 체결액은 1회 27억9400만 위안에서 2회 52억7300만 위안, 3회 87억3100만 위안, 4회 105억2100만 위안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우리나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도 북경필름마켓에 한국영화종합홍보관을 개설하고, 한국영화 세일즈와 기술서비스업체의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홍보관에는 국내 해외세일즈사와 VFX, 3D, 특수분장 기술서비스업체를 비롯한 제작사, 지역영상위원회 등 총 18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국제공동제작을 담당하는 영진위 직원이 상주하면서 한국영화의 수출 미팅, 후반작업 수주 상담 및 한국과 공동제작을 희망하는 중화권 영화제작자들과 비즈니스 상담 등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17일에는 ‘한국 VFX 쇼케이스’, 19일에는 ‘코-프로덕션 인 베이징’을 개최하는 등 중국 영화기관의 대표급 인사들과 한중 공동제작 및 영화산업 교류확대를 위한 양국 기관 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한류스타 김범[사진제공 : 킹콩엔터테인먼트]

한국의 김기덕 감독도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중국 언론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한국의 명감독이라고 보도하고 이번에 위촉된 외국의 심사위원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천단(天壇)상' 심사위원으로 미국의 로버트 마크 캐먼, 러시아의 표도르 본다르추크, 중국 배우 저우쉰 등과 함께 15편의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이번에 맡게됐다.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영화 거장 뤽 베송이다.

한류 스타로 발돋움한 송승헌과 더원, 김범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중화권 영화 ‘헬리오스’에 출연하는 배우 지진희와 최시원도 23일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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