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닷컴 모바일스플래시 화면. 사진=롯데닷컴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닷컴이 업계 최초로 시간대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따라 모바일 화면을 바궈주는 스플래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스플래시(Mobile Splash) 화면이란 모바일 어플 구동 때 사용자의 시선을 잠시 동안 붙잡거나, 사용자에게 해당 사이트를 알리기 위한 모바일 화면의 초기 페이지를 일컫는다.
롯데닷컴은 22일부터 자사 모바일 쇼핑 이용고객의 접속시간 및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각 시간대별 주 이용고객 성향에 맞는 스플래시 화면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롯데닷컴의 스플래시는 중앙부에 접속시각을 알려주는 시계가 나타나 고객이 쇼핑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구성은 오전 6시부터 10시,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3시부터 5시, 저녁 6시부터 9시,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총 다섯 구간으로 구분된다.
이 구간별 해당 시간대에 모바일 롯데닷컴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에 맞춰 화면 디자인이 변경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오전 11시에 접속한 고객 앞에는 ‘언제 어디든 나만의 백화점’이라는 한 줄 카피와 함께 한잔의 차 그리고 노트가 펼쳐진 여유로운 느낌의 배경화면이 펼쳐지는 식이다.
해당 화면을 기획한 이 업체 디자인팀 문동재 매니저는 “최근 모바일 쇼핑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의 감성까지 자극할 수 있는 모바일 디자인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가령 11시부터 14시 사이에는 여성고객의 바디용품이나 식품/생활용품 구입이 잦은 만큼, 티타임을 연상케 하는 여성적 감각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남성고객의 구매가 조금씩 증가해 피크에 이르는 18시부터 21시 사이에는 도시 불빛에서 모티브를 따 하루 중 가장 남성스러운 이미지를 화면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바일 롯데닷컴의 경우 오후 9시쯤 남성고객의 접속이 가장 활발해지며 침구와 가구 상품군과 남성 트렌디의류, 등산/아웃도어 용품이 많이 팔려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선택에 비교적 시간이 소요되는 고관여 제품들로 저녁 식사 후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며 와이프 등과 협의 후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성고객 역시 저녁 7시부터 매출 비중이 늘기 시작하지만, 남성보다는 약 3시간 더 늦은 자정까지 구매가 활발히 이어져, 오후 11시~12시간대에 매출이 피크를 찍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간대 가장 많은 구매가 일어나는 품목은 계절 가전과 등산/아웃도어 용품이다.
한편 롯데닷컴에서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구매고객의 성별비중은 여성이 79.84%로 남성(20.16%)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편이었다.
여성고객의 경우 31세에서 34세가 19.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남성고객 중에서는 39세에서 42세가 5.4%로 모바일 쇼핑 이용이 가장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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