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시각장애우로 구성된 예술단이 수도권지역 신세계백화점 4곳의 문화홀 무대에 오른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 본점을 시작으로 23일 인천점, 25일 센텀시티점, 28일 경기점 문화홀에서 시각장애인예술단 ‘한빛예술단’의 정기 음악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한빛예술단은 2005년 창단된 시각장애인예술단으로, 8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브라스앙상블, 타악앙상블, 쳄버오케스트라, 중창 등 다양한 팀을 구성해 연간 12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는 수준 높은 시각장애인 음악전문 연주단이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부터 1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통해 한빛예술단의 연주자 육성과 공연을 지원해 오고 있다.
수준 높은 음악 실력에도 장애인예술단이라는 선입견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공연 기회가 무엇보다 절실하던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을 통해 4년째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다 많은 대중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신세계 문화홀에서 무료로 티켓을 배부하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에는 맑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이아름양이 영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와 자신의 첫 디지털싱글앨범 타이틀곡 ‘꿈이죠’를 열창한다.
또 KBS라디오 ‘김종훈의 귀에 쏙 클래식 명곡’을 진행중인 김종훈씨의 친숙한 설명과 함께 비발디의 ‘사계’ 중 ‘봄’과 영화 ‘스팅’에 삽입된 ‘엔터테이너(The entertainer)’등 현악앙상블의 멋진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중창단의 힘찬 합창과 바리톤 솔로와 피아노, 바이올린이 함께 펼치는 환상의 하모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박주형 부사장은 “장애를 지녔지만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고 있는 한빛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장애인 연주자들은 음악 안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고, 청중들은 수준 높은 음악감상은 물론 장애인들의 삶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한빛예술단 후원을 비롯, 클래식 음악부터 전통 국악까지 다양한 메세나 활동으로 지난달 문체부의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 인증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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