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비정규직 1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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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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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금융권의 전체 비정규직 규모가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고용 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했다.

2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87개 금융업체의 종사자 중 비정규직(계약직+기타)은 연말 기준으로 2013년 3만149명에서 2014년 2만6833명으로 3316명(11.0%) 감소했다.

금융권 전체 종사자 수가 2013년 19만8525명에서 2014년 19만5832명으로 2693명(1.4%) 줄고, 정규직이 2013년 16만8376명에서 2014년 16만8999명으로 623명(0.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비정규직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전체 고용의 하락폭이 크지 않은 손해보험과 은행에서 비정규직의 감축 비중이 컸다. 9개 손해보험사는 전체 고용이 2013년 2만6170명에서 지난해 2만5741명으로 429명(1.6%)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2840명에서 1777명으로 무려 1063명(37.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손보사 정규직은 2만3330명에서 2만3964명으로 634명 늘어났다.

14개 은행에서도 직원 숫자는 2013년 10만2600명에서 2014년 10만1532명으로 1068명(1.0%) 줄어든 데 비해, 비정규직은 1만6742명에서 1만2066명으로 4676명(27.9%) 줄었다. 같은 기간 은행 정규직은 2013년 8만5858명에서 2014년 8만9466명으로 3608명(4.2%) 늘어났다.

은행의 비정규직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국민은행이 4100명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꾸준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꾼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체 인력의 감축 폭이 큰 증권과 생명보험에서는 정규직이 더 많이 줄어들었다. 전체 업종 중 생명보험사 8곳이 1년간 1331명(1만5794→1만4463명)을 감원해 가장 높은 8.4%의 고용 감소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8.7%인 1290명(1만4765명→1만3475명) 줄었으나 비정규직은 4.0%인 41명(1029명→988명)만 감축했다.

증권사는 2013년 3만3947명에서 2014년 3만1501명으로 2446명이 줄어 7.2%의 고용 감소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3010명(10.6%) 감소한 반면 오히려 비정규직 고용은 564명(10.4%) 늘어났다.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26.9%)을 보인 5개 할부사(4305명→5463명)는 비정규직 규모를 1276명에서 2253명으로 76.6% 늘려 신규 고용의 대부분을 충당했다. 카드사 7곳도 2013년 1만2095명에서 2014년 1만3196명으로 1101명(9.1%) 늘어난 인원의 대부분을 비정규직으로 채웠다.

카드사의 비정규직은 2013년 2058명에서 2014년 2886명으로 828명(40.2%)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정규직은 2.7%인 273명(1만37명→1만310명) 충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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