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잔교 설치대상 어항 위치도 [자료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수면 높이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이는 선박 접안 구조물의 표준설계 모델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조수 간만의 차이로 어항 이용에 불편이 컸던 서·남해안 지역 어업인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어항 해역별 부잔교 표준설계 모델'을 개발·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잔교(ponton)란 부두에 연결돼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선박 접안용 구조물로 해수면의 높이에 상관없이 사람이 타고 내리거나 어획물을 하역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그간 부잔교 표준규격과 품질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설계적용 및 설치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관리기준도 없어 시설이 파손된 상태로 방치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도 컸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해 4월 부잔교 표준화 설계 용역에 착수, 지난달까지 서·남해안에 위치한 78개의 국가어항에 대한 부잔교 이용실태를 파악했다.
이후 외국의 선진사례 조사와 부잔교 업체 및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국내어항에 적합한 표준화를 추진했다.
표준화의 구체적 내용은 △용도별 부잔교 함선의 표준모델 제시 △부잔교 시설 계획 수립 지침(용도별 재질, 평면배치 형식, 고정방식) 마련 △권역별 연결도교 표준 규격 제시 등으로 올해부터 국가어항에 설치하는 부잔교 설계 시 적용된다.
권준영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이번 부잔교 표준설계 모델개발 및 보급으로 어업 노동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부잔교 1함당 연간 1억원의 노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기존 물양장 이용과 비교해 하역시간이 약 40%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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